“캠코더, 콘솔게임기, PC는 필요 없다. 뉴 아이패드 하나면 된다.”
애플이 20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는 뉴아이패드를 써보니 완전히 바뀐 콘텐츠 제작 기능이 놀랍다.
아이패드1, 2가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했다면 새로운 아이패드는 누구나 쉽게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 제작하게 했다.
뉴아이패드만 있으면 누구나 생생한 현장 뉴스를 전하는 기자가 될 수 있다. HD급 동영상을 찍고 바로 편집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사까지 작성해 전송할 수 있다. 캠코더와 PC가 없어도 뉴 아이패드 하나면 된다.
요즘 돌잔치에 필수로 등장하는 `아기 성장 동영상`도 엄마가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아이무비`에 영화 예고편 만들기 기능을 활용하면 전문가급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을 터치해 넣고 자막을 넣으면 된다. 아이무비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배경 음악은 애플이 유명 작곡가에게 직접 의뢰해 작곡했으며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아이포토`만 있으면 어려운 포토숍을 배울 필요가 없다. 모든 사진 보정과 편집, 공유는 손끝 터치로 이뤄진다. 사진 속 얼굴에 난 뾰루지는 터치 한번이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뉴아이패드로 에픽게임즈 `인피니트 블레이드 던전`을 해봤다. 게임에 문외한인 기자도 쉽게 몰입할 정도로 엄청난 그래픽에 압도된다. X박스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픽이 뉴아이패드에서 그대로 지원된다. 어려운 콘솔게임 조작 방법이 아닌 터치로 플레이를 바로 할 수 있다. 조작법이 너무 쉬워 아이들이 게임 과몰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마저 든다.
이런 기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2048×1536 해상도에 310만 화소를 지원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뉴아이패드에서 보던 동영상을 디지털AV 어댑터를 이용해 HDTV에 띄웠는데 마치 디지털TV를 보다 아날로그TV를 보는 느낌이 든다. 뉴아이패드의 선명한 이미지와 가독성은 중독성이 강하다. 이제는 이 정도 해상도가 아닌 기기 화면은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정도다.
500만 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는 1080p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흔들림 방지기능이 내장돼 흔들림 없이 깔끔하게 촬영할 수 있다.
뉴아이패드는 받아쓰기도 지원한다. 손 입력이 어려운 경우 받아쓰기 앱으로 키보드에 있는 마이크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말만 하면 아이패드가 듣고 마이크 아이콘을 다시 누르면 텍스트로 변환해준다. 아쉽게도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만 된다. 한국 버전은 뉴아이패드의 가장 큰 강점인 롱텀에벌루션(LTE)도 지원이 안 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