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IT융합 2단계 확산전략의 핵심은 즐거운 IT, 편리한 IT, 안전한 IT 등으로 대변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다.
IT융합1.0 전략이 산업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IT융합2.0 전략은 농업, 복지 등 사회 소외계층이나 산업은 물론 국민 실생활과 관련된 융합에 초점이 맞춰졌다.
집, 학교·회사, 공공사회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IT융합 가치를 입혀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IT융합1.0=지난 4년간 정부의 IT융합 정책은 기존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조선, 항공, 섬유, 차량, 건설, 조선 등 주요 산업의 차별화와 부가가치를 높였고, IT융합 기술 확산을 위한 기반도 다졌다. SAN을 탑재한 선박 110척 수주나 항공 임베디드 시스템을 탑재한 T-50 인도네시아 수출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실제 정책 방향도 기술개발, 시장창출, 기반조성, 인력양성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술개발을 위해 IT융합 원천 연구개발(R&D), 상용화 R&D, 글로벌 융합SW 프로젝트, 센서기반 IT융합 역량 확충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시장을 만들기 위해 IT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IT융합 기반 조성을 위해 각종 세액공제와 융합제품 신속인증, 표준화·신뢰성 검증, 전담 지원체계 구축 등 정책도 총동원됐다.
정부가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 IT융합 정책 성과를 조사한 결과 기업별로 매출 49%, R&D 72%, 인력이 1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융합2.0=1단계 목표가 안정되고 산업별 성과도 나타남에 따라 정부는 2단계 확산전략을 준비했다. 오는 6월 이전 세부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추진 방향은 기존 정책의 효과성 제고를 이어가는 한편 IT융합 전면적 확산이다. 핵심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토피아 구현이다.
17일 진행된 부처 간 IT융합 MOU에서 국방부와 농식품부가 먼저 사업에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마토피아 비전 아래 주력 IT 산업 경쟁력 확대, SW·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신산업 육성 3대 정책목표가 추진된다.
차세대 스마트기기 생태계 선점, AI 기반 SW·컴퓨팅 플랫폼, IT 핵심 소재 원천기술 확보, IT와 타산업 융합 핵심기술, 유무선통신·방송네트워크 융합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 최근 발표된 IT융합 10대 핵심기술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지경부 최진혁 소프트웨어융합과장은 “IT융합 2단계 전략의 핵심은 사회적 소외 계층과 기존 IT융합 영역에서 조금 벗어나 있던 분야에 대한 배려와 확산”이라며 “산업적으로는 IT융합 상용화에서 소외돼 있는 중소기업 육성 의지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IT융합2.0의 가치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