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로 원전` 현실화 놓고 논란

`제로 원전` 현실화를 놓고 일본정부와 환경단체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다음달 마지막 남은 원전 정지를 앞두고 있는 일본정부가 다른 원전의 재가동을 검토하면서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서일본 지역의 오이 원전 재가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성장관은 “다음달 훗카이도 도마리 원전 정지로 일본의 모든 원전 운전이 정지하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곧 다가올 여름철을 대비해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앞서 요시히코 노다 총리 역시 “여름 전력수급을 위해 서일본의 오이 원전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다음달 5일 도마리 원전이 정비를 위해 정지하면 `제로 원전`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정부가 이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린피스 일본지부는 “자체 조사결과 올 여름 전력부족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냉각·주전원 관련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이는 정부의 연막작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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