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기간 등장한 이슈와 폭로 파장이 SNS 여론 동향과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가 정치적 이슈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큐로보가 공동으로 SNS 분석 서비스인 `소셜카운트`를 분석한 결과, 정치적 이슈 파장 크기가 클수록 SNS 여론 동향이 크게 움직였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20일 전후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경선 후보 여론 조작 파문과 손수조 후보 `3000만원 뽀개기` 공약 파기건이다. 두 후보 트윗은 이 시기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손 후보 트윗은 최고 3만7000회 정도였던 반면에 이 대표 트윗은 18만건을 넘어섰다. 손 후보에게는 비판적 언급이, 이 대표에게는 옹호하는 언급 비중이 높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이 대표의 경선 조작 의혹이 SNS를 휩쓸며 여론을 압도했음을 볼 수 있다. 이런 여론 속에서 이 대표는 결국 출마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도 유사하다. 사찰 문건이 폭로된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사찰`을 언급한 트윗은 20만건에 육박했다. 이때 참여정부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참여정부 핵심 인사였던 문재인 부산 사상구 후보의 트윗 언급이 2만6000여건을 기록하며 손 후보를 압도했다. 하지만 야권 승리의 결정타로 여겨지던 사찰 이슈는 곧이어 터진 `김용민 막말` 파문에 묻혔다. 김용민 후보가 과거 인터넷방송에서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김 후보에 트윗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6일엔 김 후보를 언급한 트윗이 21만8000회에 이르렀고 주말이 지난 9일에도 10만건 이상 언급됐다.
막말 이슈가 여론을 뒤덮은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총선은 야당이 압도적 SNS 여론 점유율을 실제 승리로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SNS 영향력의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300개 지역구에서 투표가 이뤄지는 총선에서는 SNS 여론전의 파괴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모이는 SNS `양극 편향`의 사례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SNS 여론 주목도의 크기가 실제 여론과 어느 정도 비례하는 경향은 여전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