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도둑 잡아라" 이통사 한데 모여…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넥스텔 미국 4대 통신사가 절도 스마트폰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LA타임스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는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무선통신협회(CTIA), 경찰 당국 등도 참여했다.

이번 합의로 통신사들은 미국을 하나로 묶는 절도 스마트폰 단일 정보 시스템을 10월 말까지 구축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로 이 시스템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중고 스마트폰을 개통하러 와서 절도폰으로 확인되면 개통을 거부할 수 있다.

우선 미국 내 통신 서비스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4개사만 참여하고 향후 중소 통신사도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2013년 11월까지 4G LTE 스마트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제도가 정착되면 음성적으로 확산되던 절도폰 시장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FCC는 향후 영국 등 세계 각국과 협력해 관련 정보를 교환, 절도 스마트폰의 국제 거래도 차단할 계획이다.

뉴욕에서는 전체 절도사건의 40%를 스마트폰이 차지할 정도로 스마트폰 절도가 미국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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