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만 쓰는 카카오톡, 어떻게 돈버느냐 물었더니…

"사용자와 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비즈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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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주고받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26억건에 이릅니다.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문자를 모두 합친 수치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셈입니다. 기업과 친구를 맺으면 할인 쿠폰을 보내는 `플러스친구` 등록도 3500만건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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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길포럼 진대제 AMP 과정 특강에서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밝힌 카카오톡의 현주소다. 카카오톡 이용자의 `열렬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단기적 수익 모델보다 사용자와 기업 모두가 만족스러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할 때”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해외 이용자를 더 늘리고 서비스 안정성을 더 탄탄하게 만들면서 세계인이 쓰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간다는 설명이다.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 적절한 정보와 가치를 주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아직 아무도 찾지 못 한 `모바일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실험을 계속한다. 이 대표는 “가장 힘든 일이지만 트래픽만 모이면 돈은 따라오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않는다”며 “생태계 구성원 모두 만족하는 모델을 찾으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웹툰 이모티콘 판매는 이 대표가 꼽는 `착한` 비즈니스 모델의 사례다. 인기 웹툰 작가가 직접 그린 이모티콘을 팔아 작가와 회사가 반씩 수익을 나눈다.

작년 연말 판매 시작 이후 두 달 만에 대기업 대리 연봉만큼 수익을 올린 작가도 나왔다. 웹툰 연재 외에 특별한 수익이 없던 작가에게 새 수익 창구를 열어 주고 창작을 북돋을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이모티콘 판매가 대박을 낼 수는 없다. 모바일 상거래와 게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계속 결합하며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 기반 SNS 카카오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프로필 사진 클릭이 하루 1억7000만건 일어나고 프로필 사진을 하루에 60번씩 바꾸는 사용자도 있다”며 “프로필 사진을 많이 올릴 수 있게 해 달라는 사용자 요구에 맞춰 카카오스토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토리 이용자는 카카오톡 인기를 등에 업고 출시 9일 만에 1000명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의 인기를 다른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게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내달 오픈하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게임센터`는 카카오의 기대가 큰 서비스다. 이 대표는 “외부 개발사가 카카오톡 연계 서비스를 개발, 카카오톡 트래픽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개방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텐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서 9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당분간 수익 보단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이 수익을 내는데 5년 걸렸고, 카카오톡은 아직 2년 밖에 안 된 서비스”라며 “앞으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나올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1일 방문자:2000만명

1일 메시지 수:26억건

전체 사용자 수:4400만명

해외 사용자 수:880만명

기업가치:5800억원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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