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자원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삼천리 금수강산으로 불리며 풍성한 수자원을 누려왔던 우리나라도 사회·경제·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재이용 해야 한다. 거리에서는 기름보다 비싼 물을 사먹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후손에게 깨끗하고 풍족한 물을 물려주는 것은 누구 하나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물 사용자인 국민과 우리 경제의 근간인 기업의 인식 변화 없이는 그 어떤 정책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힘들다. 이에 전자신문은 30여회에 걸쳐 만화계의 거장 신문수 화백의 친근한 삽화와 재미있는 물 이야기로 수자원의 중요성을 알리는 코너를 마련한다.
주나라 명재상 강태공이 집안의 가난함과 어려움에 힘들어 집을 나간 부인이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자 물을 한 그릇 준비시켜 엎지르고 “한번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말한 일화가 있다. 한번 잘못된 일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 인류는 그동안 풍부하고 넘쳐 났던 자원인 물을 재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물 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제 6회 물 포럼에서는 세계 인구의 13%나 되는 9억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40%인 39억명이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제는 정말 `엎질러진 물이라도 주워 담아야 할 상황`이 됐다.
OECD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약 1.4배인 1245㎖이기 때문에 비교적 물이 풍부한 나라로 분류된다.
하지만 강수된 물을 사용하는 취수율이 약 40%에 육박하기 때문에 캐나다처럼 취수율이 1.4% 불과한 국가와 비교하면 물수지(Water-Blance)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취수율이 높은 것은 물을 그만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다행히 최근 우리 정부도 각종 물 관련 대책들을 내놓으면서 물에 대한 심각성과 장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기업에서도 부족한 물을 보충하기 위해 바닷물을 먹는 물로 바꾸고 한번 사용한 공업용수를 정수해 다시 사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빗물과 화장실에서 사용한 오수를 정수해 다시 사용하는 시스템을 한 국내업체가 개발 했다고 발표했다.
더 늦기 전에 물을 소중하게 관리하고 `엎질러진 물이라도 다시 주워 담겠다`는 마음으로 물과 관련된 정책과 기술을 개발해 소중한 물을 후손에게 남겨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