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지난해 반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성장한 10개 업체 중 7개가 미국 업체였다.
11일 시장조사 업체 IC인사이츠의 반도체 상위 25개 업체들의 매출 성장률 분석에 따르면,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상승한 기업은 총 1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국 업체가 7개를 차지했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온세미로 지난해 34억4300만달러 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49%나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38%), 인텔(24%)이 그 뒤를 이었다.
온세미는 산요 반도체 사업 인수로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퀄컴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수요 덕분에 관련 칩 공급이 73%나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급증했다. 인피니언의 무선 사업을 인수한 인텔도 인수합병 효과 및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엔비디아, 브로드컴, 프리스케일, AMD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 외에 한국, 대만, 일본에서는 각각 한개 기업들만 매출액이 늘어났다. 규모로는 업계 2위인 삼성전자가 334억8300만달러 매출로 전년보다 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146억달러로 전년보다 10% 매출액을 늘렸다. 후지쯔는 44억3000만달러로 7% 성장했다.
반도체 업계 매출 성장률 상위 10대 업체(단위:백만달러)
자료:IC인사이츠, 매출 상위 25개 업체 중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