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창단한 NC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이 일부 구단의 반대에 부딪혔다. 수원시와 전라북도가 희망하는 10구단 창단 여부에 대한 결정도 미뤄졌다.
10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에서는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NC다이노스의 1군 진입 시기가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KBO 구본능 총재와 삼성 김인 대표, SK 신영철 대표, 롯데 장병수 대표, KIA 이삼웅 대표, 두산 김승영 대표, LG 전진우 대표, 한화 정승진 대표, 넥센 이장석 대표, NC 이태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창원시와 NC다이노스가 2013년 리그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공문이 정식으로 제출되면 차기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C가 공문을 제출하면 실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이사회에서 1군 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일부 구단의 이기주의가 한국 야구는 물론 야구산업 발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700만 관중을 넘어 1000만 관중 시대를 열기 위해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인식 전 감독은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10구단 체제는 당연히 가야하는 대명제”라며 “NC의 내년 1군 진입 여부도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NC 창단과정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한 롯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NC다이노스는 오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해 퓨처스리그 103경기 중 절반이 넘는 53경기를 마산야구장에서 치른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