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열 명 중 일곱 명은 총선 지역구 출마자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이 젊은층의 정치적 관심을 이끌어낸 사례로 풀이된다.
소셜데이팅업체 코코아북(www.cocoabook.co.kr)은 지난 4월 첫째 주, 20·30대 미혼남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2030 세대,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당 혹은 정치인과 친구 맺기를 하고 있는지를 묻는 물음에는 전체 응답자의 80%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SNS가 후보 선택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의외의 결과다.
20·30 세대가 후보자의 정보를 얻는 주요 경로는 응답자의 47%가 `인터넷`이라 대답했다. `정책공약집(26%)`와 `길거리 포스터(16%)`가 뒤를 이었다. 후보자를 고르는 기준은 `국가차원의 비전 있는 공약`, `세대 공감 공약`, `선호정당` 순이다.
총선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3%가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달콤한 휴일(25%)`,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20%)`도 적지 않았다. 선거 결과 확인 매체는 54%가 TV와 라디오 등 방송매체를 선호해 인터넷(31%)보다 높았다.
이정후 코코아북 대표는 “20·30 세대가 SNS로 정치인과 이어지지 않았다는 결과가 주목을 끈다”며 “이들은 정치인보다 공지영이나 이외수처럼 SNS 오피니언리더의 메시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