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어업인의 고민을 풀어 줄 IT 기반 어망전자부이를 세계 처음으로 국내 기업이 개발했다.
유류비 절감, 환경오염 방지 등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해양IT 시장의 유망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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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이엔씨(대표 황원)는 바다 위에 설치한 어망의 위치를 선박용 내비게이션(GPS 플로터-전자해도표시장치)으로 파악해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어망관리시스템(GNB-400)`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어망용과 선박용 2개 GPS수신 전자부이와 GPS플로터로 구성돼 있다. 어망과 선박에 각각 전자부이를 설치하고 GPS플로터에 표시되는 해당 어망의 위치를 파악해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한 설치와 정확한 위치 추적 기능이다.
삼영이엔씨의 어망관리시스템은 작동과 함께 어망의 현 위치가 GPS플로터상에 바로 표시된다. 선박은 최단 거리로 어망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다. 어망 분실 위험이 없고, 어망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돼 시간 낭비도 사라진다.
선박 이동거리 단축은 최근 어업인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유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부이에 사용하는 배터리는 위치정보 요청 횟수에 따라 최장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어망의 위치는 시스템을 설치한 선박만이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어민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스티로폼과 깃발용 대나무 등 바다에 버려지는 오염물질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술로 평가받는 이유다.
삼영이엔씨는 관련 기술을 국내외 7개국에 특허 출원했다.
황원 대표는 “국내 어선의 90%가 우리 GPS플로터를 사용하고 있어 전자부이만 구입하면 바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며 “해외 어선도 타사 GPS플로터와 연동할 수 있어 세계 모든 어선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