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은 기업이 갑이고 대학은 을입니다. 아무리 작은 기업도 갑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그러면 신기술·제품 개발은 물론이고 졸업생 취업까지 다양하고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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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동명대학교 산학협력단장(51,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동명대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다. 얼마 전 대학가 최대 이슈였던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LINC, 이하 링크사업)도 직접 기획부터 추진까지 주도해 따냈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장도 그가 맡았다.
신 단장은 “지역 내 링크사업 선정 대학 간 협의회를 서둘러 결성했으면 한다”고 조심스레 운을 뗀 후 “링크사업의 핵심 목표인 고용 창출과 창업 등에서 공동 추진으로 시너지를 볼 수 있는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동명대에서 지난 17년간 산학협력 관련 보직을 두루 맡았다. 올 초 동명대 산학협력단장을 맡기 전까지 창업보육센터장, 산학협력중심대학(HUNIC)사업단장, 산학연전국협의회 부회장직을 강의와 함께 수행해 왔다. 동명대 뿐 아니라 지역 최고의 산학협력 전문교수로 꼽히는 이유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나타내는 산학협력이란` 바로 `선술집에서 기업 임직원과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란게 그의 지론이다.
특히 HUNIC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동명수출프론티어`는 지역 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외국어에 능통한 동명대 학생을 붙여 마치 수행비서처럼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은 물론이고 해당 학생은 언어와 비즈니스 견문을 동시에 넓힐 수 있어 양쪽 모두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가 주도한 동명대 산학협력 성과는 국립대나 유명 사립대에 뒤쳐진 동명대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것이 동명대 내외 평가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은 선정 10여일 만에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사업 세부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신 단장이 이끌어 온 HUNIC의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 보완만 하면 됐기 때문이다.
신 단장은 “산학협력은 말 그대로 기업과 대학의 협력사업이다. 협력의 기본은 신뢰이기에 기업과 대학의 신뢰, 즉 사장님과 교수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바탕에 깔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