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 IT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현지 비즈니스센터가 잇따라 설립됐다. 이미 구축된 비즈니스 거점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해외 비즈니스 거점 확보는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 IT기업의 해외 마케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관심을 모았다.
경북도와 한동대는 올 하반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비즈니스 허브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동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글로벌 교육협력지원사업인 `유니트윈(UNITWIN)` 사업을 주관하는 국내 유일한 대학이다.
경북도는 한동대의 비즈니스 허브센터를 활용해 도내 IT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현지 IT 관련 우수 인력을 양성 및 채용해 아웃소싱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동대는 이미 UNITWIN사업으로 지난해 중국 창춘시에 비즈니스 허브센터를 구축해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권기섭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 사무관은 “유네스코 글로벌 교육협력지원사업으로 설립된 해외 비즈니스 허브센터를 활용해 지역 IT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테크노파크(원장 유동국)도 지난달 미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도시에 해외비즈니스센터 6곳을 개소했다. 광주TP는 이들 센터를 기반으로 지역 주력산업인 광산업 관련 유망 기업 해외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 센터에는 대기업 출신의 전문가를 포진시켜, 이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게 된다. 광주TP는 내달과 오는 7월에 독일과 영국, 프랑스에도 비즈니스센터를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이미 설립된 해외 비즈니스망의 기능 강화도 추진된다.
경북테크노파크(원장 장래웅)는 IT기업의 중국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중국 베이징에 베이징경북기술서비스유한회사(BGT)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07년에는 중국 북방기술교역시장과 공동으로 중국 톈진시 빈해신구에 비즈니스라운지를 개설했다. 그러나 경북TP는 이들 비즈니스 거점이 그동안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올해 운영성과를 지켜본 뒤 기능 강화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장래웅 원장은 “BGT 설립 이후 그동안 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 거점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정체된 느낌이 있다”며 “향후 운영성과를 지켜보고 문제점을 분석해 활성화 방안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