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매출 26조원을 달성한 현대모비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이 회사는 올 하반기 광주에 대규모 자동차 부품공장 설립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전용산업단지인 광주 진곡산단 3만5000m²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신규인력도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광주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내년부터 기아차 광주공장이 연 62만대 규모로 생산물량이 확대되는데다 진곡산단이 R&D특구로 지정돼 입주기업에 대한 혜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 부산 조선기자재 생산기업인 한라IMS는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LED 등 광산업 전문기관이 밀집한 첨단산단에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LED 분야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한국광기술원으로부터 M1 등급 LED 가로등 기술을 이전받았다. 현재 이 회사는 LED 가로등 시험생산을 마치고 조만간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한라IMS는 광산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10년 LED 제조기업인 블루싸이언스를 인수했다.
광산업을 비롯한 전자·금형, 자동차부품산업 등 첨단산업분야 외지 기업들이 잇따라 광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현대모비스 등 20여 외지 기업들이 최근 광주시에 17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히고 부지확보 및 공장건축에 나섰다.
광 관련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는 광주 첨단산단은 기술개발을 비롯해 장비공동활용, 시험인증 지원 등 탄탄한 인프라가 인기다. 타 산업과의 융합 추진도 수월하다. 첨단산단 내에 한국광기술원과 고등광기술연구소, 한국광산업진흥회 등 광산업 연구기관이 집적화돼 있다. 775종의 R&D 장비와 460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해 있다.
대부분 수도권과 대구지역 LED업체들이 첨단산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라IMS와 유양디앤유, 고아정공, 후지라이테크, 이플러스텍, 쓰리아이전기, 라이트피아 등 7개 광 관련기업은 LED와 태양광공정장비 분야에 65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수출호조세에 힙입어 자동차부품기업의 지역 이전도 활발하다.
현대모비스와 대한솔루션, 프론텍, 한엑스, 지알켐 등 5곳의 자동차부품 기업들은 563억원을 들여 광주 진곡산단에 공장을 신축한다. 신규 고용창출 인원도 430명에 이른다.
금형 시험생산 장비를 갖춘 `트라이 아웃센터`와 `삼성전자 정밀금형센터`가 광주에 설립되면서 전자 및 금형산업 기업들도 광주를 찾고 있다. 모든 제조기업들이 초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금형투자에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금형 시험생산 지원은 공장을 옮기더라도 `실보다 득`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LED패널 제조기업인 파버나인과 신흥정밀, 덕유, 제일와이어컷팅 등 전자금형업체들이 광주에 공장을 신축한다. 이들은 435억원을 들여 평동산단과 첨단산단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300여명의 전문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는 지역 전략산업인 광산업과 자동차, 디지털정보가전 분야의 인적·물적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며 “외지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 등 세금감면혜택과 함께 R&D, 기술사업화, 해외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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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