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난해 우리 중소기업의 유럽연합(EU)시장 수출 증가율이 전체 시장 증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9일 발표한 `2011년 중소기업의 EU 시장 수출 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 시장 수출 증가율이 18.9%로 전체 시장 증가율 16.1%보다 높았다.
과거 5년(2006~2010년)간 중소기업의 EU시장 수출 증가율은 평균 7.6%로 전체 시장 증가율(10.1%)보다 크게 낮았다.
FTA가 발효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EU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월 0.15%에서 12월 0.20%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특혜 관세 혜택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26.1%로 무혜택 품목 증가율(9.9%)을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 등 EU 수출 상위 50대 중소기업 수출품 중 43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코드분할식전화기(3385%), 초음파영상진단기(6546%), 유선통신기기부품(731%) 등 증가율이 50% 이상 급증한 품목도 19개나 됐다.
이정화 국제협력과장은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로 우리 중소기업의 EU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며 “한·EU 간 FTA 체결이 올해 한미 FTA 성과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