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65% 적자 시달린다
국내 PC방 10곳 중 6곳 이상이 적자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흑자를 내는 PC방은 2%를 밑돌았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회장 김경배)는 9일 `PC방 업종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를 발표했다.
최근 경영 상황을 묻는 질문에 PC방 소상공인 60%가 현재 체감경기를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다소 어렵다`는 34.5%를 더하면 전체 응답자 94.5%가 경기 침체 영향을 받는 셈이다.
최근 1년간 경영수지 결과는 매우 좋지 않다. `적자 상태` 응답이 64.5%로 가장 많았으며 `현상 유지`가 33.6%로 나타났다. `흑자 상태`는 1.8%에 그쳐 절대 다수 PC방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PC방 업계 경쟁 상태는 62.7%가 `과잉`, 34.5%가 `다소 경쟁`이라고 답했다. PC방 경영안정에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과잉경쟁 해소(32.7%)` `대형게임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금지(26.4%)` `강제적 흡연시설 철거 유예(15.5%)` 순이다.
이 밖에 △대형게임사 과금 오류 △통합요금제에 비인기게임 끼워 넣기 △과다요금 책정 △임의적 약관 변경 및 강요 △게임 사용시간 열람 공개 거부 등 게임사 불공정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인터넷콘텐츠협동조합은 “PC방 적자 원인은 과당경쟁과 온라인 게임 비용이 가장 크다”며 “게임사가 말로만 상생을 외치지 말고 게임 요금 현실화와 투명한 과금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