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자동차 생산, 수출 실적 사상 최대치
국내 자동차 산업이 3월 생산 및 수출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연비 효율이 좋은 소형차로 수요가 몰리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신차 투입 확대와 평균 단가 상승도 수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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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는 3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 및 수출량이 작년 대비 6.3%, 18.1%씩 증가한 42만759대, 13만1510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수출 증가 덕분에 작년 대비 19.5% 증가한 18만208대를 달성했지만, 기아차는 조업 시간 축소로 작년 대비 2% 감소한 14만7480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내수 및 수출 호조 덕분에 작년 대비 8.6% 증가한 6만9517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작년 대비 47.8%, 7.5%씩 감소해 1만3224대, 9456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내수 규모는 작년 대비 8.9% 감소한 13만1510대에 그쳤다. 3월 국산차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한 12만862대를 기록했다. 3월 국내 시장 수입차 판매량은 독일차 강세와 일본차 신차 효과로 작년 대비 3.5% 증가한 1만648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마케팅 강화로 작년 대비 10.3% 증가한 1만3530대를 달성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주요 모델 판매량 부진으로 작년 대비 41.7%, 19.1%씩 감소한 4788대, 3785대를 기록했다.
김정회 지식경제부 자동차조선과장은 “당분간 국내 자동차 산업은 수출 호조와 내수 부진 쌍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수출 부문에서 선두 기업인 현대차, 기아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