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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표이사의 메일주소를 이용한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기업 대표이사의 메일 주소인 `CEO@회사명` 등의 계정을 이용, 스팸을 발송하고 있어 기업 대표가 스팸을 보내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요인이 된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9일 기업의 대표이사 메일주소들을 이용한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업의 대표이사 메일주소를 이용한 스팸메일의 경우,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감염·좀비화된 PC를 통해 발송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패머들은 좀비화된 PC로 기업에서 대표 메일 주소로 사용하는 `CEO@회사명`, `SERVICE@회사명` 등의 계정을 이용해 사내 메일 서버에 접근한다. 이때 메일 계정의 패스워드를 알아내기 위해 사전적(Dictionary) 공격(사전에 있는 단어들을 하나씩 대입해 패스워드를 찾아내는 방식)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방법으로 찾아낸 패스워드로 메일 서버에 접근해 정상적으로 인증 과정을 거쳐 메일 계정을 사용한다.
수신자 메일 주소는 무작위 조합을 통해 만들어져 발송되며, 현재까지 확인된 스팸메일의 경우 대부분 중국 IP를 통해 발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두식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 부문장은 “기업 대표이사의 이메일이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도구로 사용되면 기업 이미지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스팸메일 발송을 방지하기 위해 대표들은 메일 패스워드를 주기적으로 변경해 주는 등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