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소셜스팸전쟁 본격화...업체들 꼼짝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트위터는 5일(현지시각) 트윗어택스와 트윗애더 등 5개 웹사이트가 스팸 툴을 만들어 자사에 피해를 주었다며 이들 회사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트위터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우리 기술자들이 강력한 방어장치를 개발하는 등 기술적 노력을 통해 스패머들과의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우리의 그런 노력에 법적 투쟁이라는 또다른 무기를 추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으로 기술적인 노력을 계속하면서 법적인 조치도 병행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트위터가 비아그라 광고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링크 등 잡다한 것들을 실소비자들에게 무차별로 뿌리는 일련의 `소셜 스팸`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위터는 또 "우린 그간 악성 툴 제공자들의 움직임에 신경을 집중해왔다"면서 "그들은 트위터 상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스팸을 전파할 수 있는 악성 툴을 고의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날 피소된 웹사이트는 트윗어택스(TweetAttacks), 트윗애더(TweetAdder) 외에 트윗버디(TweetBuddy), 제임스 루세로 오브 저스틴러버닷인포(James Lucero of justinlover.info), 가래드 E 해리스 오브 트롭션닷컴( Garland E Harris of troption.com) 등 총 5개 업체다.

물론 트위터의 이번 법적 조치가 SNS 업계에서 처음인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몇년 전부터 스패머들을 제소해 성공을 거두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월초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최근 급증하는 ‘소셜 스팸’ 때문에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링크 클릭시 아이패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스팸 메시지가 홈페이지에 떠 곤욕을 치렀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해당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클릭할 경우 악성 소프트웨어가 PC에 설치되는 스팸이 자신은 물론 자신과 연결된 지인이나 친구들의 계정에도 무차별로 전송되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측은 지난 2010년 한 해 페이스북에 올라온 전체 메시지 중 4% 정도가 이런 `소셜 스팸`이었다고 밝혔고, 트위터도 사이트에 올라온 글 가운데 1.5% 정도가 `스팸 트윗`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커들은 SNS 기업들이 스팸 메일을 가려내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법의 규제가 강화되자 이메일 스팸이 아닌 소셜 스팸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스팸 메일과 달리 소셜 스팸은 모르는 사람이 아닌 SNS을 주고받는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이처럼 SNS 서비스를 통한 `소셜 스팸` 공격이 급증하자 별도의 기술 대응팀을 꾸리고, 관련 기술자들을 꾸준히 늘려가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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