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삼성전자의 실적이 다른 종목에도 이어질 지가 관심사다.
지난주 증시는 주 초반 미국 소비지표 호조와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주 초반 2050선까지 근접했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이사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고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도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2010선으로 급락했다. 이후 현대차, 기아차의 미국 판매 실적 개선과 주 후반 삼성전자가 5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상승세는 제한됐다. 외국인은 52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시장 관심은 1분기 실적발표에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점은 대형 호재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는 추가적인 실적전망과 목표주가 상향으로 연결되면서 지수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기대 이상 실적이 실적 양극화와 주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도 특정 업종과 종목으로 쏠림은 위험 영역에 가까워 지난해 차화정 독주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결국 승자 없는 양극화 장세가 이어질 지 여부가 핵심인데 지금 양극화 해소는 시장의 상승보다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부 변수인 스페인 재정 리스크 확산과 4·11 총선 결과 등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