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콘택트센터 신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첨단 기술인 CTI를 확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콘택트센터 핵심기술 중 하나인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를 자체적으로 확보한 국내 회사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CTI는 콘택트센터로 들어온 콜을 지능적으로 분배하는 솔루션으로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기술이다.
네오메카는 최근 3세대 CTI 개발에 착수했다. 스마트기기, 가상화가 콘택트센터에 적용되며 보다 지능화된 CTI 솔루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1990년대 CTI가 국내에 공급된 이후 2000년대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솔루션을 거쳐 최근 3세대 CTI 시대가 도래했다”며 “첨단 CTI 투자를 늘려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회사 리셀러에서 시작해 CTI 개발에 성공한 업체도 나왔다.
아리시스는 2년 동안 연구개발(R&D)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자체 개발한 CTI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출시 이후 올해 초까지 LIG 손해보험 TM, 서울상수도사업소,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보건복지정보개발원 등 굵직한 사이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자체 CTI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회사는 2000년대 초반 글로벌 콘택트센터 선도기업 어바이어 한국 리셀러로 시작해 통합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 개발 등으로 기술력을 쌓아왔다.
김영호 아리시스 이사는 “성능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어 공공기관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인터넷프로토콜(IP), 클라우드 등 올해 콘택트센터 환경에도 변화가 일고 있어 자체 솔루션을 가진 회사에게 큰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CTI 기술을 가진 업체는 아리시스, 네오메카, 한솔인티큐브, 넥서스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아직까지 진입장벽이 높지만 차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콘택트센터 대부분이 외산으로 구축되는 상황에서 핵심기술을 가진 한국 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콘택트센터 구축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솔루션을 개발한다면 해외 진출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