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 줄이는 목적
일본 야후가 인터넷쇼핑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연내에 다중 ID 접속 방식을 적용, 보안을 강화키로 했다. 일본 내 인터넷쇼핑 사기 피해가 크게 늘어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니혼게이자이는 5일 야후가 인터넷쇼핑 결제시 적용하는 인증시스템 `야후ID인증`을 올해 안으로 다중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이용자 확인을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야후ID인증 시스템은 이용자마다 할당된 단일 ID와 비밀번호를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다. 반면에 개선되는 방식은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마다 이용자 스마트폰에 한번만 사용할 수 있는 비밀번호인 `원 타임 패스워드(OTP)`를 전송, 이를 입력해야 본인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릴 경우에는 ID와 비밀번호를 한번만 입력하면 가능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는 일회용 암호를 조합해야하는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인증방식이 기존에 비해 3~5단계를 더 거치지만 ID와 비밀번호를 도난당해도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2009년부터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터넷쇼핑 이용도 함께 늘었으나 관련 사기 피해도 덩달아 증가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쇼핑 규모는 16조1000억엔으로 지난해에 비해 6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터넷쇼핑 사기 피해도 매년 늘어나 지난해 2월 피해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5만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