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미디어로 편입하고 있는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의 위상과 인터넷 비디오의 주요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소비자의 전문 콘텐츠 수요 확대는 할리우드 미디어 사업자들이 인터넷 비디오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영화와 TV 시리즈물 등 대형 기획물과는 별도로 저비용과 효율성을 가치로 하는 인터넷 시리즈물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생산 주체가 플랫폼과 제작사 간에 다각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웨비소드는 이러한 시장 요구에 따라 발굴된 대표적인 크로스플랫폼 콘텐츠 장르이며, TV와는 달리 인터넷과 모바일 콘텐츠 소비 특성에 맞춰 5, 10분 정도 길이의 드라마를 시리즈로 제공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온라인 비디오 블로그 드라마 `론리걸(Lonelygirl) 15`가 성공을 거둔 이후 2008년부터 할리우드 제작사에 웨비소드의 새로운 상상력과 가능성에 투자하는 사례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흥행 흐름에 큰 기여를 한 사람 중에는 디즈니 대표를 지낸 마이클 아이스너가 있으며 그가 2007년 선보인 90초 분량의 웨비소드 시리즈 `프롬 퀸(Prom Queen)`은 대중적인 인기와 상업적인 성과를 모두 거두며 할리우드 최고 제작자들이 웨비소드 시장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론리걸 15`는 2006년 6월 유튜브에서 성공한 웨비소드로 서비스 초기 유튜브에서만 조회수가 200만건을 넘는 인기를 끌었다. `론리걸 15`는 영화화를 목적으로 사전 제작된 웨비소드로 다양한 비디오 블로그를 포함한 멀티 캐릭터 쇼로 확대되었으나 실제 제작비는 130달러 상당의 웹캠과 책상, 그리고 조명으로 사용되는 전등이 전부였다. `론리 걸 15`는 최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둔 영상 콘텐츠 장르로 기록되었으며 유튜브에서 먼저 화제가 되었고, 이후 레버닷컴(Revver.com)에서 콘텐츠 제작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 월간 4만7000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다. `론리걸 15`의 성공 이후 제작사 이퀄은 `케이트 모던(KateModern)`을 제작해 2007년 4월 소셜네트워크인 베보에서 방영하였으며, 공개 전부터 6개의 광고주를 확보해 화제가 되었다. `케이트 모던` 은 주간 4, 5편의 에피소드가 방송되었다. 사용자가 휴대 전화를 통해 참여하는 인터렉티브 측면을 강화해 극중 캐릭터인 케이트(Kate)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그와 동일한 내용이 사용자 휴대전화에도 수신되는 방식을 취했으며 SNS 플랫폼으로 의견을 수렴, 스토리라인에 반영하는 일종의 대중 참여 모델로 기획되어 성과를 올렸다. 시청자는 극중 주인공인 찰리(Charlie)에게 미스터리 사건의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어 다양한 이야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 하였다. `케이트 모던`은 시즌1에 이어 2008년 4월 시즌2가 공개되었으며, 주간 250만명이 시청하였고 시즌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베보에서 먼저 공개된 후 24시간 후에 유튜브로 확산 되었다. 할리우드 제작자가 웨비소드에 진출하는 데 근본적인 계기가 된 `프롬 퀸`은 2007년 4월 방영되기 시작했으며, 매일 1개의 에피소드가 제공되어 첫 방송 뒤 한 달 만에 스트리밍 건수가 총 520만건에 달했다. `프롬 퀸`은 미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드라마로 총 80편으로 구성되었으며, 1편당 1분 30초 분량으로 마이스페이스에서 첫 방영된 뒤 유튜브와 베보, 프롬퀸티비 등으로 확대되어 제공되었다. 가장 많이 시청된 곳은 마이스페이스로 370만건에 달하는 스트리밍 건수를 기록하였으며, 마이스페이스의 SNS 기능은 `프롬 퀸`을 홍보하는데 일조하였다. 마이스페이스 회원 가운데 `프롬 퀸`을 온라인 친구로 등록한 가입자는 1만8000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프롬 퀸`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프롬 퀸`은 온라인 광고에서도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었는데, 매회 에피소드마다 워너브로스의 신작 영화 `헤어스프레이(Hairspray)`의 광고가 삽입되어 결과적으로 520건에 달하는 스트리밍 건수는 520만 번 광고가 노출되어 80회에 달하는 에피소드 수를 감안했을 때, 광고주의 입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시키는 TV 광고보다 만족스럽다는 새로운 사례를 만들었다.
콘텐츠랩 대표 홍진기(jinkihong@content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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