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대일 수입의존도 크게 개선…1분기 부품소재 무역실적

부품소재 분야 대일 무역역조와 수입의존도가 크게 개선됐다. 일본 지진 이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010년 부품소재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5위로 한 단계 올랐다.

4일 지식경제부는 `2012년 1분기 부품소재 무역실적` 발표에서 대일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8억달러, 수입은 5.1% 감소한 9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적자는 5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대일 수입의존도도 23.2%로 완화됐다.

지난해 3월 일본 지진 이후 대일 수입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면서 작년 4분기부터 대일 수입 절대금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대일 부품소재 수입 증가율은 일본 지진 직후인 작년 2분기(5.6%)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작년 4분기(23%) 다시 증가했다가 이번에 5.1%로 감소했다.

철강제품, LCD용 부품·소재, 반도체 등의 대일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산업용 판유리, 철강제품 등 대일 수입 비중이 큰 품목 중심으로 수입선이 중국, 독일 등으로 전환됐다. 산업용 판유리(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용)는 대일 수입 비중이 92.6%에서 26.3%로 줄었고 수입처도 중국이 0%에서 49.7%로 늘었다.

전체 부품소재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와 유가 상승 등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작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607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9% 감소한 399억달러로 무역수지는 5.2% 증가한 208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수출 198억달러, 수입 104억달러로 93억달러 흑자, 미국이 수출 59억달러, 수입 46억달러로 무역흑자 13억달러, EU는 수출이 56억달러, 수입 50억달러로 무역흑자 5억달러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일 무역역조 개선 및 수입의존도 개선은 작년부터 본격화된 주요 부품소재 국산화와 공급처 다변화 움직임이 자리 잡는 것”으로 풀이했다.


1분기 소재부품 대일수입의존도 및 대일역조 추이(단위: 억달러, %)

부품·소재 월별 수출 실적 추이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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