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명물 택시 `옐로캡`이 첨단 IT로 무장한다.
4일 뉴욕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새로운 옐로캡은 닛산의 미니밴 NV200으로 만들어진다. 주목할 만한 기능은 뒷좌석에 장착된 스마트패드다. 스마트패드는 터치스크린 기능이라 TV를 시청하거나 뉴스, 날씨, 지역 정보 등을 확인할 때 용이하다.
구간별 요금, 톨게이트 이용료, 추가 요금 등이 떠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팁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승객을 위해 팁도 추가로 계산해 보여준다. 위성항법장치(GPS)가 내장된 내비게이션 기능이 있어 목적지까지 거리와 현재 위치 등을 지도에서 보여주고 물건을 놓고 내렸을 경우 택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이나 전기제품 충전이 가능한 USB 포트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운전사와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전자 인터콤을 설치하는 등 승객 편의 시설을 확충했다. 관광객을 위해 파노라마 루프를 설치해 미래 택시를 방불케하고 있다.
뉴욕시는 내년부터 옐로캡 1만3000대를 닛산의 새로운 모델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은 9개 자동차 브랜드의 16개 차종이 옐로캡으로 달리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전기자동차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옐로캡을 새로 선정할 때 고려했던 것은 승객과 운전사뿐이었다”며 “기존 옐로캡을 유지보수하는 것보다 당장 비용은 더 들겠지만 획기적으로 바꾸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