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달 통합 IMS 적용, 통신사 `차세대망 대전`
이르면 하반기부터 집 전화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카카오톡 무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유선과 무선을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으로 묶는 통합 IMS(IP Multimedia Subsystem)를 상용화하는 덕분이다. 무궁무진한 IP 기반 융합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통신사업자 간 차세대 통신 인프라인 IMS 구축 경쟁도 가열될 조짐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통합 IMS 연동 테스트를 완료, 이달 상용망 설치를 끝낸다. 이 사업에는 아크로메이트와 삼성전자가 참여했다.
KT 관계자는 “종합 테스트를 거쳐 7월까지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통합 IMS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서비스를 전사 차원에서 고민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최근 통화 중 사진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공유하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와 보이스 오버 롱텀에벌루션(VoLTE)의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IMS 개선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유무선 통합 최적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3월 대용량 장비를 도입, IMS 확대 작업에 착수했다. 3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하는 VoLTE를 차질 없이 진행해 경쟁사 대비 우월한 서비스 품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IMS를 본격 상용화하면서 통신사업자 집 전화 비즈니스의 무게중심도 음성통화에서 서비스로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다. IMS는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이다.통신 인프라 유연성을 높이고 신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카카오톡과 같은 스마트폰 전용 앱을 집 전화와 연동해 사용할 새 융합서비스가 가능하다. 동영상을 TV,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에서 이어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역시 IMS로 고도화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최근 2~3년간 투자가 집중됐다. 최근 LTE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IP 기반 단말이 대중화되면서 차세대 네트워크에 IMS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추세다.
LG유플러스에 대용량 IMS 장비를 공급한 시스코 관계자는 “기존 IMS는 유선과 음성 기반의 제한적 플랫폼이었지만 IP기반·융합 서비스가 늘어나며 가입자당 한두 개에 그쳤던 세션이 수백 개 수준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대용량과 유연성을 갖춘 IMS 플랫폼으로의 진화는 통신 인프라 확충에서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