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익스플로러 점유율 회복? "믿을 수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웹브라우저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최근 MS 시장점유율이 회복 중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조사기관별로 점유율이 들쭉날쭉해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2일(현지시각) 인포월드 등 복수 언론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3월 글로벌 웹브라우저 시장점유율 53.8%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시장조사기관 넷 애플리케이션즈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5월 51.87%와 비교해 약 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파이어폭스는 22.87%에서 20.6%로 점유율이 하락해 IE 약진과 대비됐다. 구글 크롬은 13.2%에서 18.6%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지난해 12월 가장 높은 19.11%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파리와 오페라는 각각 5.07%, 1.62%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달 18일 스탯카운터 조사결과와 상반된다. 아일랜드 업체인 스탯카운터는 18일 당일 하루 동안 크롬이 전체 웹 브라우저 시장점유율 32.7%를 기록해 IE의 32.5%보다 0.2% 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하루 뒤 제자리로 돌아간 점유율은 IE 35%, 크롬 30%였다. 두 업체 조사결과는 IE 15% 포인트, 크롬 12%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이처럼 상반된 결과는 넷 애플리케이션즈가 일반적인 시장조사업체와 달리 인터넷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 데이터를 많이 반영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넷 애플리케이션즈가 중국 데이터를 늘리는 방향으로 조사 방법을 바꾼 후 IE 점유율이 8% 포인트나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압도적으로 IE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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