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해커들' 서울로 몰려드는 이유는…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전 `코드게이트2012` 개막

2일 서울 한복판에서 해커들의 국제 전쟁이 시작됐다.

국제해킹방어대회 및 글로벌 보안콘퍼런스 `코드게이트 2012`가 2일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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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회째를 맞은 `코드게이트 2012`는 국제 해킹대회 명성에 걸맞게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최고 화이트 해커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쳤다.

올해 해킹방어대회는 48개국 472여개팀이 예선전을 거쳐 최종 8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오른 국가는 한국, 러시아, 네덜란드, 미국(2팀), 일본, 스페인, 튀니지 등 다양하다. 무려 1630여명의 세계 내로라하는 해커가 치열한 예선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격돌했다.

예선전에서 러시아 릿치킨(LeetChicken)팀이 1위를, 대한민국의 카이스트 곤(KAIST Gon), 네덜란드 아인바젠(Eindbazen)팀`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미국 PPP팀의 2연패 우승도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전통놀이 `윷놀이` 방식을 접목한 한국형 해킹대회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문제를 해결하고 얻은 점수만큼 윷놀이 말판을 움직여 결승점에 들어오는 식이다. 올해는 대형 윷놀이 판을 경기장에 설치, 한복을 입은 진행요원이 직접 말판을 움직여 승패를 표시했다. 한국형 해킹방어 대회를 세계적인 경기방식으로 정착시키려는 코드게이트 측의 세심한 배려다.

글로벌 보안콘퍼런스와 전시행사도 사상 최대 규모로 꾸며진다. 2일 `시큐리티 포어캐스트(Security Forecast) 2012` 기업정보보호 이슈전망 세미나를 비롯해 3일 블랙햇 설립자 제프 모스(Jeff Moss) 등이 강연하는 `글로벌 보안컨퍼런스`가 펼쳐진다.

지능형 지속위험(APT)·아이폰 포렌식·클라우드 및 스마트플랫폼 보안 등 최신 이슈가 소개된다.

예년과 다르게 이번 코드게이트2012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와 협력해 방어기술 콘테스트 `해커스페어(Hacker`s Fair)`를 개최, 진정한 해커양성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것도 특징이다.

해킹기술대회뿐만 아니라 방어기술 콘테스트 수상자들에게는 한글과컴퓨터에서 제공하는 창업지원금과 창업지원 사무실 등에 제공, 청년 실업해소에 일조할 예정이다.

정태명 코드게이트 조직위원장은 “코드게이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보안축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기업이나 공공기관 보안 담당자는 물론이고 학생 등 일반인도 세계 보안 관련 트렌드를 손쉽게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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