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수지 23억달러…두 달 연속 흑자

3월 무역수지가 23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냈다. 지식경제부는 3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한 473억달러, 수입은 1.2% 감소한 450억달러를 기록하며 23억달러 흑자를 냈다고 1일 밝혔다.

1월에는 20억달러 적자로 24개월 만에 적자세로 돌아섰으나 2월에 22억달러 흑자를 내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3월 흑자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흑자세를 이어가며 올 1분기 누계 무역수지는 16억달러의 흑자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년 동월보다는 수출과 수입이 소폭 줄어 각각 1.4%, 1.2% 감소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3월 선박과 대일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대한 기저효과와 대 유럽연합(EU) 수출이 지속되고 선박과 무선 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3월 수출물량은 자동차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약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미국(27.1%)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3월 대미 무역 수출은 19억5000만달러 흑자를 거뒀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과 비철금속, 일부 자본재의 수입 증가율이 둔화돼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수출은 합성수지(36.7%), 일반기계(42%), 자동차 부품(12.4%) 등 관세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품목 위주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은 관세 철폐에 따른 수입선 전환효과로 가죽·모피(20.9%), 의약품 등 정밀화학제품(50.6%) 등이 늘었으나, 섬유(-9%), 석유화학(-27%), 자동차부품(-18.4%)은 감소해 수입 확대 효과가 아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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