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신한금융 데이터센터에 이차전지 공급

죽전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에 삼성SDI의 2차전지가 적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에 적용되는 배터리의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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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설치한 삼성SDI의 전기차 충전소용 ESS.

삼성SDI는 5월안에 계약이 완료되면 총 4㎿h 규모의 리튬이온전지를 올해 말까지 설치한다. 4㎿h는 비상시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 전체에 전력을 15분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15분 후에는 비상발전기가 작동하게 된다.

데이터센터 UPS에 리튬이온전지를 적용하는 것은 세계 첫 사례로 지금까지는 납축전지가 사용됐다. 리튬이온전지는 납 등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납축전지보다 가격은 약 1.5배 높지만 무게·부피가 적게 나가고 운영 온도가 낮다. 크기는 납축전지의 25% 이하로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

삼성SDI는 휴대폰·노트북 등에 사용하는 소형 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해 전기자동차용, UPS용 제품까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주와 대구에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일본 니치콘과 가정용 ESS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UPS 시장은 2010년 72억달러 규모에서 2015년 104억달러로 연평균 7.6%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금까지는 가격 등의 요인으로 대부분 납축전지가 사용됐지만 앞으로 리튬이온전지 활용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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