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숫자로 본 핵안보정상회의

대한민국 사상 최대 규모 국제회의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수치적으로도 다양한 기록을 쏟아냈다.

정상회의에는 53개국과 4개 국제기구 정상 등 수석대표 총 58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타고 온 전용기는 40여대로, 수행단만 5000여명에 달했다. 경호원·기자단까지 포함하면 총 1만명이 서울에 입성한 것으로, 지난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총 8000여명)와 지난 2010년 열린 G20 정상회의(총 7600여명) 기록을 경신했다.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각 국 수행기자를 포함해 총 3700명의 기자가 정상회의에 참석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200명의 기자가 참석했고, 미국(190명)과 중국(114명)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1300석의 메인프레스센터, 국제방송센터 등으로 구성된 국제미디어센터를 개관해 취재를 도왔다. 총 40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발표·인터뷰 등 주요 브리핑은 영어·중국어 등 18개국 언어로 동시통역됐다.

각국 정상과 수행원 등을 맞이한 인원은 약 4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교부 직원, 자원봉사자, 군경 경호요원 등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원활한 교통을 위해 서울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 2800여명을 배치했으며, 경호·경비차량만 1000여대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의전용 차량은 총 360대 투입했다. 정상에게는 에쿠스 리무진, 각료급 인사에게는 BMW GT30, 수행원에게는 스타렉스 미니밴 등을 지원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53개국은 UN 회원국(182개국) 30% 수준이지만 세계 국내총생산(GDP)으로는 94%, 인구는 세계의 80%를 차지한다. 지난 G20 정상회의 참가국 경제규모는 세계 GDP의 85%, 인구는 65% 수준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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