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이 보다 많은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해달라.”
“공공 정보화 사업에 대기업 참여가 제한됐지만 도리어 중소기업 중 규모가 큰 곳에 수요가 몰린다.”
26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구로디지털밸리를 찾은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에 쏟아진 중소·벤처 기업의 목소리다.
이 위원장은 구체적 사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방통위 취임 후 3주 만에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구로디지털밸리를 찾았는데 참 잘 온 것 같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인 창조기업과 중소·벤처 기업이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고충을 현장에서 파악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약속이다.
이 위원장은 “스티브 잡스나 세르게이 브린 같은 기업인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것이 내 임무”라며 “중소 벤처기업 성장 단계에 맞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기업 활동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9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동우애니메이션, 심네트, 한경정보기술, 니르바나엔터테인먼트 등을 둘러본 뒤 구로디지털밸리 내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위원장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과거 구로공단 시절 섬유·봉제와 같은 제조업 중심에서 80% 이상이 정보기술(IT)·게임·애니메이션 등 첨단 지식기반 산업으로 변한 것은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 IT 산업임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인재 육성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방통위도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 측은 “1인 창조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탄탄해야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위원장 생각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번째 현장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세희기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