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6]IT분야, 각당 비례대표 “실망적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새누리당·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 IT전문가 100인평가

19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지만 IT분야 후보 발굴은 여야 모두 낙제점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활, IT강국운동본부(집행위원장 문형남, 이하 IT운동본부)`는 IT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각 당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긴급 설문 평가를 진행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3개 항목 평가에서 평균 60점 이하의 점수를 받는데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평가항목은 △전반적인 공천 평가 △IT분야에 대한 평가 △IT정책에 거는 기대였다.

공천 전반에 대한 평가는 새누리당이 56점으로 48점에 그친 민주통합당을 앞질렀다. IT분야에 대한 평가도 새누리당이 52점으로 민주통합당(36점)과의 점수 격차를 크게 벌렸다. IT정책에 거는 기대도 45점을 받은 새누리당이 40점인 민주통합당을 앞섰다.

3개 평가항목 모두에서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앞선 평가를 받았다.

IT운동본부 측은 “이 결과는 공천 전반에 대한 실망을 나타낸 것으로 특히 IT분야에서는 새누리당만 IT업계 1명을 포함시켰고, 민주통합당은 IT전문가를 한 명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사를 총괄한 문형남 집행위원장(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은 “공통적으로 여성을 강조한 것과 여러 단체장을 편성한 점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은 경제학계, 연구직, 여성계를 많이 배려했고, 민주통합당은 노동계, NGO에 치우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IT, 경제, 복지, 문화, 소외계층 등에 고른 분포가 바람직하다”며 “IT분야를 소홀히 하거나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T운동본부는 각 당 비례대표 선정 발표에 앞서 IT전문가의 일정 비율 안정권 배치를 공개 요구하기도 했었다.

오는 29일 시작하는 공식 선거운동에서도 당과 후보들이 내놓을 IT 관련 공약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4월 총선도 `IT 외면 선거` 범주를 벗어나질 못할 전망이다.


표/새누리당·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IT전문가 100인 평가

자료:부활IT강국운동본부, 100점 만점, 5점 척도로 조사한 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함.

[총선 D-16]IT분야, 각당 비례대표 “실망적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