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리뷰]삼성전자 스마트모니터 `T27B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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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모니터 `T27B750`

畵龍點睛(화룡점정: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킴)


HDTV·스마트폰·노트북 안 가리는 `멀티테이너`

삼성전자 `T27B750`은 PC뿐만 아니라 HDTV 수신 녹화는 물론이고 PC 없이도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스마트 모니터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연동을 위한 MHL 기술과 선 없이 화면을 뿌릴 수 있는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도 함께 담았다. 과연 선 없이도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자체 동영상 재생 기능은 어느 정도일까. 전력 소모가 많지는 않을까.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가 직접 써보고 확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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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포인트

·MHL·DLNA 기술이 잘 작동하는지

·재생 가능한 동영상 코덱이 몇 개인지

·무선디스플레이 기술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삼성전자 측 설명

·MHL 기능으로 스마트폰 콘텐츠를 바로 재생한다

·인텔 무선디스플레이 기술을 내장해 노트북에서 재생이 가능하다

·PC나 스마트폰 없이 스마트TV 앱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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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눈길 끄는 `비대칭 디자인`

본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특이한 지지대다. 보통 LCD 모니터나 TV는 화면 가운데 지점에 지지대를 둔다. 하지만 이 제품은 지지대를 오른쪽에 뒀다. 2011년 처음 선보일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던 비대칭 디자인이다. 받침대 디자인도 작년 모델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곡선형으로 바꿔서 마치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큼직한 지지대 탓에 무게는 6㎏을 넘는다. 하지만 지지대 무게만 2㎏ 이상이고 하부 면적이 넓어 모니터가 쉽게 뒤로 넘어가지 않는 등 안정감이 좋다. 디자인을 중시하다 보니 높이 조절이나 벽걸이 기능은 아예 쓸 수 없고 각도 조절만 가능하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입력 단자 변경이나 음량, 채널 조절 같은 기본 기능 조작은 지지대 쪽에 감춰진 터치 버튼으로 처리한다. 다만 스마트허브 같은 일부 기능은 리모컨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삼성 스마트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야 조작할 수 있다.

스피커는 패널 아래에 숨겨져 있다. 출력은 좌우 합해 14W 정도다. 소리가 작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볼륨은 절반 정도만 올려도 거실에서 쓰기에 부족하지 않다.

가장 만족스러운 건 입출력 단자가 많다는 것이다. 보통 노트북과 모니터 연결에 쓰는 15핀 D-SUB 단자 외에도 S-비디오와 콤퍼지트, 컴포넌트, HDMI까지 모두 갖췄다. 여기에 HDTV 수신용 안테나 단자와 인터넷 접속을 위한 유선랜 단자까지 더했다. PC뿐만 아니라 웬만한 영상기기와는 모두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다. DVI 단자는 없지만 패키지에 담긴 DVI-HDMI 케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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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고른 동영상 재생, 스마트허브 기능 담아

이 제품에 들어간 LCD 패널은 보급형 모니터에 주로 들어가는 TN 패널이다. 예전보다 시야각이 좋아졌다지만 정면이 아니라 화면 위아래에서 바라보면 아무래도 색이 옅어지는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 매직앵글 기능을 이용해 화면 밝기를 조절하면 이런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시야각 영향이 적은 VA 패널을 탑재한 전문가용 제품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커넥트셰어 기능을 이용하면 PC 없이도 USB 저장장치 안에 저장해둔 음악이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곧바로 재생할 수 있다. 코덱을 다수 내장해 굳이 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동영상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1920×1080 풀HD뿐만 아니라 가로 해상도가 2000화소에 달하는 동영상도 끊김 없이 재생한다. MP4나 MKV, WMV 등 요즘 자주 쓰는 포맷은 거의 모두 지원한다.

리모컨 한가운데 있는 육각형 버튼을 누르면 삼성 스마트TV에 들어가는 스마트허브 기능을 모니터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TV를 시청하거나 PC 작업을 하는 상태에서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무선랜(와이파이) 기능도 내장해 따로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유튜브 등 간단한 동영상은 미리 설치한 기능으로 설정 가능하다.

글자나 숫자를 입력하는 방법도 편하다. 기존 모델은 리모컨으로만 조작할 수 있었지만 이번 제품은 모니터 오른쪽 USB 단자에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어 훨씬 쉽다. USB 단자에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면 실시간 예약 녹화뿐만 아니라 타임머신 기능까지 활성화된다. 즐겨보는 드라마 같은 프로그램을 놓치는 일 없이 편하게 챙겨볼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검증 요소는 소비전력이다. 지난해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전기요금에 직접 영향을 주는 소비전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조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제품은 대기모드에서 0.5W 미만, 일반 모드에서는 40W, 최대 57W를 소모한다. 실제로는 어떨까. 대기 상태와 PC 모니터 사용 도중, 커넥트셰어 실행 세 가지로 나눠 소비전력을 측정해봤다. 그 결과 대기 0.3W, PC 모니터 사용과 커넥트셰어를 실행하면 최대 40W를 쓴다. 이 정도면 같은 화면 크기의 LED 모니터와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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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7B750 재생 가능 동영상

1280×720 MP4(4Mbps, 무자막)○

1920×1080 WMV (6Mbps, 무자막)○

1920×1080 MP4 (14Mbps, 무자막)○

1920×1080 MKV (10Mbps, 자막 포함)○

1920×1080 MPG (19.4Mbps, MPEG-TS2)○

2048×872 MP4 (3.6Mbps, 자막 포함)○

※ 기본 내장 `커넥트셰어` 프로그램으로 재생했을 때 성공 여부

◇T27B750 소비 전력 (단위:W)

작업 종류소비 전력

대기 시0.3W

전원 켜진 상태30W

동영상 재생38W

PC 모니터 이용 시40W

※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가장 높은 값을 확인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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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스마트폰과 선 하나로 통한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마이크로USB 단자를 이용해 영상 출력과 충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MHL 기술을 지원한다.

그 덕분에 갤럭시S2, 갤럭시넥서스, 갤럭시노트 등 MHL 지원 스마트폰을 MHL 케이블로 연결하고 입력단자에서 두 번째 HDMI 단자를 연결하면 스마트폰 화면이 그대로 모니터에 나타난다.

스마트폰에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충전까지 가능하다. 2시간 넘는 대작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퇴근하다가 바로 케이블만 꽂으면 계속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MHL 미지원 스마트폰이라도 연결하면 충전은 할 수 있다.

MHL 외에도 PC나 노트북, 스마트폰에 담은 음악이나 사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DLNA 기능도 갖췄다. MHL 미지원 스마트폰과도 DLNA를 이용하면 연동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른 것도 있다. 예전에는 노트북 화면을 크게 보려면 반드시 노트북에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다. 그 탓에 거리 제약이 있었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선 대신 전파로 영상·음성 신호를 전달하는 인텔 무선디스플레이2.0 기술을 내장했다. 영상·음성 신호를 5㎓ 주파수 대역에 실어 보내기 때문에 이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면 바로 영상을 볼 수 있다. 인텔이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울트라북도 이 기술을 내장해 앞으로 전망도 밝다.

실제로 연결해보니 편하다. 리모컨 입력 장치를 `인텔 WiDi`로 바꾼 뒤 노트북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TV와 연결이 끝나면 마치 모니터를 따로 하나 더 연결한 것처럼 인식한다. 노트북 화면을 모니터에 더 크게 띄우거나 큰 화면으로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노트북 화면으로 문서 작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론상 10m 떨어진 곳에서도 영상을 전송할 수 있지만 5㎓ 대역대 유무선공유기가 있다면 전파 간섭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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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즈 총평-畵龍點睛

그동안 모니터는 PC 전원이 켜지지 않으면 아무 것도 비출 수 없는 단순한 출력장치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영상 입력 단자를 여러 개 갖춘 모델이 등장하고 있지만 모니터 혼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인터넷을 쓰기 위해 PC를 켜는 대신 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 먼저 손이 가는 요즘 모니터 혼자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T27B750은 이런 모니터의 한계를 벗어나 HDTV 수신·녹화는 물론이고 인터넷에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N스크린 시대에 어울리게 스마트폰과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바로 연동되며 선 없이 노트북 화면을 그대로 띄우는 무선디스플레이 기술까지 담았다. 모니터에 부족했던 점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말이 그래서 어울린다. 기능이 충실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뛰어나 곁에 오래 두고 쓰기에도 좋다. 전문가를 겨낭한 상위급 LCD 패널을 탑재한 상위 기종도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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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7B750 스펙

화면 크기27인치(1920×1080)

밝기300cd

시야각수평 170도, 수직 160도

패널 종류TN패널 (LED 백라이트)

네트워크802.11n 와이파이, 100Mbps 이더넷

영상 입력 단자지상파 안테나, HDMI×2, 컴포넌트(콤퍼지트 겸용), 15핀 D서브

USB 단자USB 2.0×2 (1개는 키보드·마우스 겸용)

재생 가능 매체음악, 동영상, 사진

TV 수신아날로그·디지털(HDTV) 수신 및 녹화 가능

기타 기능MHL 연동,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 지원, DLNA 지원

스피커 출력14W(7W×2)

소비전력대기 시 0.5W 미만, 최대 57W

크기636.0×474.0×204.0㎜(지지대 포함)

무게6.5㎏(지지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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