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국가 R&D성과관리 제대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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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대학·기업 연구자 셋 중 한 명은 국가 연구개발(R&D) 성과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 국가 R&D 성과물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성과 활용을 생각하지 않고 연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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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1일 출연연·기업·대학 연구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서 국가 R&D 성과관리 현황에 대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응답은 18.3%, `보통`이라는 응답은 53%, `잘 관리되고 있지 못하다`는 응답은 28.7%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긍정적 인식 보다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특히 부정적 응답은 출연연이 30.8%로 가장 많았다.

성과관리 체계상 문제점으로는 〃단기성과에 치중한 성과관리〃라는 응답이 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과관리·활용 시스템 미비〃라고 응답한 비중이 27.7%로 분포됐다.

기관별로 기업은 `단기성과에 치중한 성과관리`(62.5%)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했다. 연구성과를 활용해 사업화가 진행되는 단계까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학의 경우 `성과관리 주체의 불명확성`에 대한 문제점도(8.4%) 지적했다.

국가 R&D 성과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성과물의 축적과 관리 미흡`(28.7%)과 `성과활용을 염두에 두지 않은 연구수행`(27.7%)을 꼽았다. `성과활용에 대한 보상부재`(24.7%) `기술거래시장의 비활성화`(17.3%)가 뒤를 이었다.

대학은 `성과활용에 대한 보상부재`, 출연연은 `성과활용을 염두에 두지 않은 연구수행`, 기업의 경우는 `성과물 축적과 관리 미흡`이 높게 나타났다.

평가원은 “개인연구 중심 대학 연구자들은 성과보상, 정부 R&D를 전담하는 출연연은 R&D 기획, 성과활용 주체 기업은 성과물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크게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관리·활용 활성화를 위한 개선사항으로 `전문가의 전문성 강화`(35%)가 가장 높았고 `유인책 마련`(34.3%), `성과관리·활용 시스템 통합`(25%)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성과관리 전담기관과 인력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연구성과 활용을 위한 보상제도가 보완해야 할 것으로 풀이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