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최진석 STX솔라 사장

반도체 공정의 달인, 태양광 신사업에 승부수

이번엔 태양광이다. 최진석 전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이 STX솔라에 둥지를 틀고 태양광 분야에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유난히 혹독한 시기를 보낸 태양광 분야여서 최 사장의 등장이 관심을 끈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말 STX그룹의 러브콜을 받고 STX솔라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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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시절 `반도체 생산공정의 달인`으로 불린 최 사장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기존 생산라인을 개선해 태양전지 광변환 효율을 높이는 작업이다. STX솔라는 경북 구미에 태양전지 180㎿, 태양광모듈 50㎿ 규모 제조공장을 갖추고 있다. 올 상반기 60㎿ 규모 국산 태양전지 제조라인 1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태양전지 광변환 효율이 비교적 낮은 라인 1기를 상반기까지 개선하고 같은 시기 추가 증설도 완료해 하반기부터는 240㎿ 규모 설비를 풀가동할 계획”이라며 “지금도 2개 제조라인은 100% 가동 중이며 하반기에는 생산량에서 국내 최고 수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 사장은 STX솔라 태양전지 장점으로 고효율·고출력을 꼽았다. STX솔라는 지난해 `PERC 고효율 태양전지 양산기술`을 개발해 효율 19% 이상의 태양전지를 양산할 수 있는 기반까지 갖췄다. 태양전지 뒷면에 박막 산화알루미늄을 수 나노미터로 증착해 전하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최 사장은 “태양전지 가격을 지금보다 낮추기 위해서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전지 원가의 대부분은 폴리실리콘이 차지하며 가격을 1㎏당 20달러 아래로 낮추려면 기존 방법으로는 어렵다”며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이 혁신적인 공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당 28달러까지 대폭 하락한 후 지금은 30달러 전후에서 변동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박막태양전지에 주목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결정질과 박막은 각각 다른 시장을 갖고 있고 장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막은 가격이 저렴하고 사막 등에서 활용하기 좋지만 효율이 낮아 햇빛이 충분하지 않은 장소에 설치가 어렵고 제조라인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향후 박막태양전지 효율이 지금보다 많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하지만 같은 기간 결정질 효율 역시 많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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