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라 물려줘서 정말 미안해=이른바 잊혀진(Forgotten) 세대라는 뜻의 `F세대`. 이들의 현재 나이는 마흔 전후다. 베이비부머를 제치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허리`를 꿰찬 이들이 총선과 대선 양대 선거가 있는 올해 우리 사회의 정치적 격변을 주도할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전 세대와 다른 다양성과 개방성, 소프트 파워를 무기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에도 능한 이들이 아랫세대와 연대할 경우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다.
이미 시작된 2040연대의 가장 강력한 재료는 윗세대들이 저지른 세대 이기주의와 승자독식 문화, 그로인해 고착화돼가는 경제 양극화에 대한 분노와 거부다. 인구수로도 이미 전체 유권자의 51%에 육박하는 이들이 진단하는 대한민국의 현재, 그리고 자라나는 자녀와 후배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은 미래상은 무엇인가? 그 생생한 목소리와 날카로운 여론 분석이 이 책에 있다. 이를 모르고서 감히 `2012년 표심`을 점치지 말자. 함영훈 외 지음. 미래의 창 펴냄. 가격 1만2000원.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