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인력 수요가 지난 4년간 급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원티드 애널리틱스의 시장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인력 수요는 연간 평균 92% 증가했다.
13일(현지시각) 시애틀pi 등 외신들은 인력 시장 정보 분석 업체인 원티드 애널리틱스의 연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원티드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2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인력을 구한다는 온라인 광고는 5100개를 넘는다.
올 2월 미국 내 클라우드 컴퓨팅 구인 광고는 1년 전인 2011년 2월과 비교하면 92%, 2년 전인 2010년 2월과 비교하면 400% 증가했다. 또한 클라우드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요와 공급 사이의 간극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스킬을 가장 일반적으로 요구받고 있는 직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스템 엔지니어, 네트워크 관리자다. 원티드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 세 가지 테크 직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스킬을 거의 필수로 요구받고 있으며 수요 또한 각각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구인이 기술 인력에 대해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력 수요에서 3분의 2 정도가 기술 직무이며 나머지는 마케팅 매니저, 세일즈 매니저,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 재무 애널리스트 등 비기술직 수요다. 이들 비기술직 인력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데, 마케팅 매니저는 전년 동기 대비 98%, 세일즈 매니저는 123%,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무려 400%, 재무 애널리스트는 200%나 급증했다.
원티드 애널리틱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력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괴리는 온라인 구인 광고의 게재 기간으로도 알 수 있다”며 “일반 온라인 구인 광고의 게재 기간이 평균 6주인 데 비해 클라우드 컴퓨팅 구인 광고는 평균 8주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입맛에 꼭 맞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력을 그만큼 구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또 원티드 애널리틱스는 미국 내 클라우드 컴퓨팅 구인 광고를 대조해 가장 인력 공급이 활발한 지역을 5개 선정했는데 애리조나 주 투산, 위스콘신 주 메디슨, 일리노이 주 블루밍턴-노멀, 애리조나 주 피닉스-메사-스콧데일, 아이오와 주 디모인-웨스트디모인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구인 온라인 광고 게재 기간이 다른 지역보다 2.5주 짧다. 원티드 애널리틱스는 이 5개 지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인력을 다른 지역보다 더 수월하게 충원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리콘밸리 일대에서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레몬트 지역, 새너제이-서니베일-산타클라라 지역에서 구인이 비교적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 또한 이 지역이 가장 높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