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김인식 한국스마트TV산업협회 부회장... "완전 개방형 스마트TV 플랫폼 만들어야"

"완전 개방형 스마트TV 플랫폼 구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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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 등 정부부처·기관과 한국정보인증 등 민간 기업에서 오랫동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관록을 쌓아온 김인식 씨가 한국스마트TV산업협회 부회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스마트TV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다가오면서 뭔가 할 일을 찾은 것 같다. 그의 눈빛이 다시 빛났다.

바로 스마트TV 플랫폼 구축이다. 그가 얘기하는 스마트TV는 완전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HTML5를 이용한 웹 기반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기업·벤처기업과 소비자가 앱·콘텐츠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기업-소비자 간(B2C) 셋톱박스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 시장과 달리 국내는 콘텐츠·방송플랫폼 사업자가 지배하는 폐쇄형 시장”이라며 “정부 주도하에 완전 개방형 장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운용체계(OS)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열린 장터를 만드는 데 스마트TV협회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방송 콘텐츠는 지상파·방송채널사업자(PP)가 전달해 왔다. 최근에는 스마트TV 제조사도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됐다. 이들이 콘텐츠를 선별하기 때문에 지상파·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콘텐츠 회사나 아이디어가 있는 벤처 회사가 진입하기 어려웠다.

그는 “이제는 누가 더 다양성을 갖출 것인가가 중요해지는 시대”라며 그 틀을 깨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인터넷 경매·쇼핑 사이트 `옥션`처럼 오픈 플랫폼 위에서 콘텐츠 사업자와 수요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를 만든다는 것이다. HTML5를 이용하면 OS와 무관하게 쓸 수 있다. 직거래 중계기능만 하기 때문에 운영 주체는 따로 없이 정부나 위탁 사업자가 화면 관리만 하면 된다.

그는 TV 시청자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연구도 협회가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양방향 서비스 이용자 생활 주기와 소비 과정을 추적해서 광고나 쇼핑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목표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사업자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한국에서만은 통신사업자, TV제조사 등이 모두 참여해서 글로벌 오픈 플랫폼을 주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장을 거쳐 한국정보인증 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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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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