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IT업계에 종사하라.`
미국에서 투자업종을 제외하고 억만장자가 되는 가장 가능성이 큰 방법은 IT업계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포브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포브스는 최근 미국 내 억만장자 리스트를 조사한 결과 전체 425명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51명이 IT업계 종사자였다. 이는 투자업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순위다. 10년 전 억만장자 243명 가운데 26명이 IT업계에 종사하며 3위를 차지했던 것보다 한 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IT업종에 이어 미디어(37명), 에너지(35명), 서비스업(31명), 패션소매업(27명), 부동산(26명), 제조업(18명), 스포츠(15명) 순이었다.
최근 구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등 IT 거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 같은 기조가 확산되는 추세다. 기술기업의 급부상으로 IT업계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스티븐 캐플린 시카고 경영대학원 교수는 “MBA 학생들이 최근 금융분야가 아닌 IT쪽으로 몰리고 있다”며 “금융은 2007년 이후 인기가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종사자의 업종을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차이가 난다. 1위 업종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투자업(143명)이 차지했으나 2위는 IT가 아닌 패션과 소매업(123명)으로 집계됐다. IT는 90명으로 5위에 그쳤다. 전 세계 IT 억만장자 가운데 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