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유닉스` 낙점…메인프레임 진영 영향 클 듯

기업은행이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기반으로 유닉스를 최종 결정했다. 메인프레임 진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2일 기업은행은 최근 기존 메인프레임 기반 계정계시스템을 유닉스로 다운사이징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500억원 이상 규모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유닉스 서버 공급권을 놓고 한국IBM과 한국HP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차세대 정보화전략수립(ISP)을 진행하면서부터 계정계시스템 다운사이징을 적극 검토했다. 그러나 기존 시스템이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구축돼 다운사이징을 하면 사업범위가 커질 것을 우려해 결국 반려했다. 다운사이징 결정은 메인프레임 사용에 따른 소프트웨어(SW) 종속성 문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BM SW 라이선스 문제도 유닉스 선택 배경이다.

기업은행 다운사이징 결정은 우리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추진을 위해 1100억원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최종 의사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기업·우리은행 모두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면 외국계를 제외한 시중은행 중 메인프레임 사용 은행은 국민은행뿐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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