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발자들에게 `구글 월렛` 의무 사용 강요

불응시 앱 판매 중단 요구

구글이 개발자들에게 자체 지불 방식인 `구글 월렛` 사용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8일(현지시각) 구글이 지난 8월 한 개발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입수,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메일에는 지불 시스템 변경에 대해 30일 내 응하지 않으면 애플리케이션이 마켓에서 판매 정지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구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구글에서 판매중인 소셜게임 제작업체 `파파야`의 최고 책임자 시 쉔은 “만약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더 좋지만 우리는 그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개발 방침에는 `정식으로 허가된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라고 명시 돼있다. `구글 월렛`은 앱 판매가의 30%를 수수료로 책정해 `페이팔`의 협력 업체 지불 시스템보다 수수료가 비싸다.

현재 구글은 애플과 같은 구매 생태계 구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7일에는 애플리케이션 및 음악, 게임 등의 판매를 통합한 `구글 플레이` 사이트 오픈을 발표했다.

C넷은 로이터 보도를 전제하며 `정식으로 허가된`이 의미하는 것이 구글 월렛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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