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기업 3사가 2300억원 규모 초대형 공공정보화 사업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유닉스 서버 공급은 한국IBM과 한국HP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7일 조달청은 국세청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전면 개편 사업 중 409억원 규모 1단계 사업에 삼성SDS·LG CNS·SK C&C 등 3사가 제안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다음 주 제안 설명회를 개최한 후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구축 사업은 IT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소프트웨어(SW) 산업 진흥법이 개정되면 내년부터 대기업이 공공정보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어 IT서비스 대기업 3사 모두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세청도 내년과 내후년에 발주하게 될 2·3단계 사업을 올해 발주한 1단계 사업의 계속 사업으로 인정받도록 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자가 2·3단계 사업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사 모두 국세청 IT프로젝트 수행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SDS는 각종 대민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를, LG CNS는 현 국세통합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를 수행했다. 삼성SDS와 LG CNS 두 회사는 앞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SK C&C는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를 진행했다.
IT서비스 업계는 한 사업자가 모든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보다는 부분별로 2~3개 업체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로 한 업체가 선정된다 하더라도 실제 개발에서는 컨소시엄 형태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유닉스 서버 공급 경쟁도 치열하다.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다운사이징을 하기 때문에 한국IBM은 초대형 공급사례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HP는 다운사이징 사업만큼은 반드시 `윈백`에 성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IBM은 파워780 제품을, 한국HP는 슈퍼돔2 제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기능검증·테스트데이터생성 등 상용 SW도 분리 발주돼 내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다. 하드웨어(HW)와 SW 전체 사업예산은 1130억원이다. 이 중 200억원을 1단계에서 사용한다. 12억원 규모 프로젝트관리조직(PMO) 사업 제안서 접수는 오는 13일 마감한다.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구축 1단계 사업 제안업체 현황
자료: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