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초도물량 첫 30만대 공급…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LG전자가 이달 국내 통신사에 스마트폰 신제품 초도물량 30만대를 공급한다.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월간 공급량이 30만대를 돌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옵티머스 LTE 등의 추가 주문량까지 합치면 모두 40만~50만대 공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소폭 흑자로 돌아선 휴대폰 부문 실적이 올 1분기 턴어라운드를 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국내 통신 3사가 이달 LG전자로부터 공급받는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LTE 태그` `옵티머스 3D 큐브` 등 신제품 3종의 초도물량이 3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급형 LTE폰을 표방한 `옵티머스 LTE 태그`가 통신 3사에 14만대 가량 공급되며 가장 많았다. 또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3D 큐브`가 각각 10만대 안팎의 규모로 공급된다.
이 같은 신제품 초도물량은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옵티머스 LTE`보다 10만대 이상 많은 수치다. 통신사는 이들 신제품의 시장반응에 따라 추가 주문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만~30만대에 불과했던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달 50% 이상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LTE 태그`는 모처럼 나온 LTE폰 신제품이어서 소비자가 신제품을 선호하는 `신상 효과`도 기대된다. LG전자는 5인치 `옵티머스 뷰`를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대항마로 부각시키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달에는 LG전자를 제외하면 다른 경쟁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어 LG가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올들어 LG전자가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 완연하다”고 말했다.
1분기 휴대폰부문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근창 HMC 연구위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수를 늘린 것은 그만큼 거래처인 통신사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는 방증”이라며 “지난 4분기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비중이 15%에 불과했지만, 1분기에는 27%까지 상승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3500만대로 잡았으나 더 많이 팔려면 더 팔 수 있다”며 “3500만대는 수익성을 고려해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세운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