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들어 연일 오르고 있고 3월에도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7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17.96원을 기록했다.
전남 1998.98원을 제외하고는 전국 모든 지역의 휘발유 값이 리터당 평균 2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일 1933.15원 이후 60일 넘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른 것이다. 지난해 1분기 평균 휘발유 값 리터당 1872.18원과 대조적이다. 이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전국 모든 지역 휘발유 값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SK에너지가 2027.40원으로 가장 비쌌고 GS칼텍스 2026.37원으로 뒤를 이었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2000원을 넘겼다. 알뜰주유소로 대변되는 NH주유소는 1985.59원으로 2000원을 넘지 않았다.
기름값은 3월 들어서도 오름세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3월 3주 휘발유 주간 평균가격도 2030원으로 리터당 10원 이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월부터는 휘발유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될 조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월말부터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는데다 석유제품 가격도 보합을 유지하는 등 4월에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