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정밀기기 업계, 중동·아프리카 신흥시장 공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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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정밀기기 업계가 신흥시장 사업에 힘을 쏟는다고 니혼게이자이가 7일 보도했다. 재정 위기 때문에 떨어진 유럽 지역 수익성을 신흥시장에서 되찾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후지필름은 현재 16%를 밑도는 신흥시장 매출 비중을 내년 말까지 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매출 목표는 5000억엔(약 6조9800억원)이다. 2011년보다 50%나 늘어난 금액이다.

주력 제품은 내시경 등 의료 장비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후지필름의 신흥시장 이익률은 4.4%다. 2.4%에 불과한 미국이나 적자에 빠진 유럽보다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코니카미놀타의 내년 신흥시장 매출 목표는 1050억엔(약 1조4650억원)이다. 2년 만에 두 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이 관건이다. 이 회사 역시 신흥시장 수익률이 5%로 유럽의 4%를 앞선다.

세이코엡손은 신흥시장용 프린터를 출시했다. 이 회사도 유럽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지만 신흥 시장에서는 3.8%의 이익률을 내고 있다.

캐논은 유럽시장에서 4%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지만 수요 감소를 대비해 신흥시장 매출 비중을 22%에서 25%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리코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신흥시장에 눈을 돌렸다.

일본 전자정밀기기는 유럽에서 톡톡히 재미를 봐왔지만 재정위기 탓으로 지난해부터 실적이 급락했다. 미우라 젠지 리코 부사장은 “유럽 기업의 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다나카 도시조 캐논 부사장도 “유럽시장 회복은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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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니혼게이자이

일본 전자정밀기기 업계, 중동·아프리카 신흥시장 공략 집중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