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지식통신시대]<1>새로운 통신세상의 도래

오는 2020년 현 이동통신에 비해 최대 1000배 성능 향상을 구현한 `5세대(5G) 지식통신서비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음성·데이터를 주고받는 단계를 넘어 인간 신경 세포망 수준의 지식통신망이다. 먼 미래 얘기로 여겨지지만 그간 통신기술 발전 속도에 비춰볼 때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자신문은 산관학연 전문가와 함께 지식통신시대에 대비한 릴레이 기고를 매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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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PM

지난 2009년 말 애플 아이폰 국내 도입으로 촉발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스마트패드·스마트TV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 증가, 무선 트래픽 급증, 모바일 생태계 에코시스템 변화 등을 가져오며 모바일 빅뱅을 일으켰다.

빠르게 일어나는 변화 과정 속에서 한때 국내 휴대폰 사업이 위기를 맞았으나 스피드와 위기극복 의식을 바탕으로 지금은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과 대결하는 상대로 성장했다. 일찍이 1990년대부터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관련 산학연 협업 정책이 밑거름이 됐다는 생각이다. 모바일에서 시작된 스마트 서비스는 개방·공유·참여라는 트렌드를 만들고 모든 IT기기로 확산하며 ICT 산업과 서비스를 바꿔놓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는 연산(Computing)과 통신(Communication) 능력을 갖춘 생각하는 인터넷으로 진화하며 지식통신을 위한 기반을 제공했다.

이를 토대로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는 정보 활용·응용·유통을 넘어 단말기 성능 향상, 다양화를 기반으로 지능컴퓨팅과 대량 정보를 처리하는 인프라로 발전할 전망이다. 정보와 지식을 생성·처리·활용하는 지식통신 서비스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차세대 네트워크는 수많은 사용자 단말기와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지능통신(M2M) 기능을 바탕으로 인간 신경망과 유사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그들 사이에서 거대한 지식과 정보, 즉 `빅 데이터`가 매일매일 수집되고 가공되는 등 지식 유통과 활용이 가속화된다.

문제는 이로 인해 정보와 지식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처리용량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네트워크가 급증하는 지식정보 데이터를 수용하지 못하면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이동통신에서는 현 이동통신 기술을 혁신적으로 뛰어 넘는 무선통신 방법과 개념이 필요하다. 스펙트럼 이용효율성 향상, 공유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무선주파수 활용 기술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미래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이동통신기술과 휴대폰 분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어느 나라보다도 적극적인 스마트 서비스 도입 의지를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ICT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는 선제적인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김동기 방송통신위원회 모바일서비스 PM kimdg@kc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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