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지분 절반은 내 거야”…투자자, 대형 로펌 고용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로부터 2003년에 회사 지분 절반을 받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지분 양도 소송을 제기했던 미국 기업인 폴 세글리아가 대형 로펌 밀버그를 소송 대리인으로 고용했다. 세글리아는 스트리트팩스, 페이지북, 앨러게니 펠렛츠 등 다수의 인터넷 기업을 설립한 미국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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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로부터 2003년에 회사 지분 절반을 받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지분 양도 소송을 제기한 미국 기업인 폴 세글리아.

세글리아가 새 로펌을 고용한 사실은 5일 뉴욕주 버펄로의 연방법원에 밀버그가 세글리아의 법률팀에 합류했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하며 알려졌다. 71년 역사를 가진 밀버그는 집단소송 등 여러 소송에서 큰 성과를 거둔 대형 로펌이다.

페이스북은 세글리아가 주장하는 계약은 날조된 것이며 그의 소송은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5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세글리아와의 소송전이 향후 주가나 지분 변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밀버그 집행위원회의 샌포드 P 더메인 의장은 “세글리아에게 유리한 증거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신입생일 때 사용한 컴퓨터 기록, 페이스북 소유권에 대한 의문을 푸는 데 기여할 기록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페이스북의 시장가치는 셰어스폿 추정 931억달러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블룸버그가 4일 발표한 세계 부호 순위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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