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산학캠퍼스` 건립 무산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이 추진하던 G밸리 `산학캠퍼스` 건립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옛 구로공단 정수장 부지(1단지)에 연면적 11만5400㎡(3만4864평) 규모로 2013년 말 완공 예정이었던 산학캠퍼스 건립이 산업단지공단 내부 투자계획 우선 순위에 밀려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산단공 서울지역본부가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서울지역본부는 정수장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8층 규모 산학캠퍼스를 건립해 대학산학연구센터, G밸리 벤처기업 연구소, 엔지니어링 하우스, 생활관, 기업지원센터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입주 중소기업에는 벤처집적시설 지정을 통해 세제 혜택은 물론이고 △기술개발 프로젝트 산학공동 수행 △산업단지 클러스터 지원사업 혜택 △기술이전 및 상품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서울지역본부는 작년 초 G밸리 내 기업 연구소와 대학 R&D센터 등을 대상으로 산학캠퍼스 입주의향서를 받았고, 본사 승인을 받아 시공업체 선정에 들어가 2013년 12월 완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G밸리 산학캠퍼스 건립이 투자우선 순위에 밀려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옛 정수장 부지 활용 방안이 향후 G밸리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G밸리 업계 관계자는 “옛 정수장 부지는 오랫동안 방치된 채 개발이 되지 않던 땅”이라며 “무작정 방치하기보다는 G밸리 업계 의견을 수렴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학캠퍼스 건립과 별도로 추진됐던 옛 보세장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기존 건물 해체에 이어 땅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산단공은 이곳에 컨벤션 센터, 숙박시설 등 지원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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