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9일. 신종균 삼성전자 IM 담당 사장은 수백명 기자단 앞에서 `완전히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꺼내보였다.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4.0)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처음 탑재한 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다.
갤럭시 넥서스는 지금까지 유일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스마트폰이었다. 전체 안드로이드 중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이 제품이 공개된 지 4개월이 지나 열리는 이번 MWC에선 IC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삼성전자·LG전자·HTC·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대표 제조사들은 일제히 ICS를 탑재한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대거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2를 선보인다. 기존 갤럭시탭 모델인 7인치과 10.1인치 크기로 나오는 갤럭시탭2 라인업은 ICS를 탑재해 더욱 향상된 기능을 선보인다. 데이터 사용량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일정 관리가 일목요연화 되는 등 관리 기능이 강화됐을 뿐 아니라, 얼굴인식·NFC를 이용해 단말기 간 정보를 전송하는 `빔` 기능 등이다.
특히 ICS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져, 갤럭시탭2 라인업에선 통화 기능도 문제없이 구현된다.
LG전자와 HTC가 각각 내놓는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HD`와 `인데버` 역시 ICS를 탑재했다.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 역시 ICS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ZTE도 ICS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N910` `PF200` 등 코드명으로만 알려져 있는 프리미엄 라인업이 이번 MWC 2012에서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구글 관계자는 “기존 안드로이드 버전에 비해 완성도를 높여 그 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를 변형해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잘 `유지`하는데 노력하게 될 것”이라며 “ 빠르게 안드로이드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